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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에 환율 고통에..속타는 유학생들



<앵커멘트>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시장이 크게 불안해지고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유학생과 유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생활비를 아끼고 있지만 학비 부담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두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UCLA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 김가현씨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환율이 급등해 외식을 자제하는 등

생활비 절약에 나섰습니다.

 

김가현  I  UCLA 재학

“저희 학교가 교통카드를 제공해 주거든요. 그래서 우버가 비용이 많이 드니까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니고…학식을 이미 돈을 내놓고 사 먹는 시스템이 있는데 소비할 것이 있으면 이미 낸 것 안에서 소비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안 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신분으론 교내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제한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 유학생들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김가현  I  UCLA 재학

“극단적으로 휴학까지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고 교환학생을 생각해서 한국으로 연세대학교 같이 시스템이 되어있는 학교에서 교환을 하면서 학기를 보내볼까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현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건 유학생들 뿐만이 아닙니다.

 

체류 기간이 길수록 달러화로 교환해야 하는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주재원 등은

더욱 큰 부담인 상황입니다.

 

강모씨  I  유학생 학부모

“주변에 아이들 둘을 유학 보내고 있는 분은 두 아이 학비를 보내려다 보니까 지난 학기 대비 요즘 1천만 원 이상 더 든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학비뿐만이 아니라 용돈 보내는 것마저도 몇십만 원 차이가 나서 부담이 많이 됩니다.”

 

 

한국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5년 8개월 만에 144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계엄 사태는 해제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불확실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고환율 시대에

유학생과 주재원   등 개개인의 씨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LA에서 SBS 이두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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