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2천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화재 현장 부근에 있는
페퍼다인 대학 캠퍼스 인근까지 불길이 덮치면서
학생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두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과 뿌연 연기가 산등성이를 휘감습니다.
곳곳에서 커다란 연기 기둥이 솟구치면서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거센 불길을 피해 탈출합니다.
알렉 겔리스 I 산불 피해 주민
"우리는 밤새 불과 싸웠어요. 사방이 불길에 둘러싸였고 우리 집 주변 나무들도 다 불에 탔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의
캐니언 로드 일대에서 시작된 프랭클린 산불은
현재까지 한국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인
2천 700에이커를 불태웠습니다.
산불은
말리부 해변에 위치한 고가의 저택들을 비롯해
8천 100여채의 구조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천여채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말리부의 페퍼다인 대학 캠퍼스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가브리엘레 살가도 I 페퍼다인 대학교 학생
“밤 11시 15분에 기숙사가 정전되고 대피를 하기 위해 짐을 챙겼습니다. 도서관으로 대피를 했는데 정말 스트레스를 받은 순간이었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에 이런일이 발생해서…”
이번 화재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지성 돌풍이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당국은 700여 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진압이 어려워지면서
아직 진화율이 0퍼센트라고 전했습니다.
개빈 뉴섬 I 캘리포니아 주지사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형 화재가 2600 에이커 이상의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지금은 12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국은 이 일대의 강풍이
수요일인 오는 1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화재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당부했습니다.
LA에서 SBS 이두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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